"술 마셨다"는 한지성 남편, 아내 음주 여부엔 "모른다"

입력 2019-05-09 16:41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2차로에 정차했다가 택시와 승용차에 치여 숨진 여배우 한지성(28)의 남편이 사고 당일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노컷뉴스는 숨진 한지성의 남편 A씨가 경찰조사에서 "영종도에서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내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했다.

경찰은 한지성과 남편이 음주한 장소 등을 확인하기 위해 카드 사용 내역, 동석자 등을 조사 중이다.

YTN 보도를 통해 공개된 사고 목격자 블랙박스에는 2차로에 차를 세운 한지성이 트렁크 쪽으로 나와 마치 토하는 듯한 허리를 숙이는 모습이 담겨있다.

일각에서는 운전자인 한지성 또한 술을 마신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지만 경찰은 현장에 구토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지성 남편 A씨는 아내가 차량을 고속도로 3차로 혹은 갓길에 정차하지 않고 2차로에 세운 이유를 묻자 "모르겠다"고 답했다.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기김포경찰서 측은 이 사건을 최대 한 달 가까이 조사할 방침이다.

한지성의 사인 규명을 위해 경찰은 남편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3시 50분경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IC 인근에서 자신의 자가용을 2차로에 정차한 뒤 밖에 나와있던 한지성씨가 택시와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한지성은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이 급히 화장실을 찾자 비상등을 켜고 2차로에 차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성의 남편은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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